자료 목록보다 좌표·표고·개정번호를 먼저 맞춘다
설계 착수 때 필요한 것은 많은 파일이 아니라 서로 맞물리는 자료 묶음이다. 최신 평면도와 종단면, 관경·관종·접합형식, 발진구와 도달구 위치, 지반조사보고서, 지하수 자료, 지하매설물도와 인접 구조물 도면을 한 기준으로 정리한다. 평면은 국가좌표인데 시추공은 현장 임의좌표이거나, 종단의 기준고가 다른 경우에는 토피와 이격거리가 달라져 이후 계산을 신뢰하기 어렵다.
먼저 도면별 작성일과 개정번호, 좌표계, 표고 기준, 축척을 자료대장에 남긴다. 그다음 관로 중심선과 시추공, 수직구, 매설물, 건물기초를 하나의 평면에 중첩하고 주요 교차부의 종단을 만든다. KDS 29 10 00은 비개착식 공동구 조사에서 지반뿐 아니라 시공조건, 매설물, 교통과 환경을 함께 다루도록 한다. 자료의 존재 여부보다 각 자료가 같은 계획선을 설명하는지가 첫 번째 판단이다.
시추공은 추진면과 수직구의 위험구간을 대표해야 한다
시추주상도에는 지층경계와 표준관입시험 결과만 옮기지 않는다. 입도와 세립분, 자갈·전석, 풍화대와 암반 불연속, 시료 회수상태, 지하수위와 용수 기록을 선형 종단에 투영한다. 추진면 높이에서 지층이 급변하거나 투수성 모래층과 자갈층을 만나는 구간은 막장 안정, 배토, 윤활과 보조공법의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 발진·도달구 바닥 아래 연약층과 피압수 가능성도 본선과 별도로 확인한다.
조사공이 수직구 주변에만 몰려 있거나 교차도로·하천·기존 구조물 아래의 변화구간을 비켜가면 추가조사 필요성을 표시한다. 지하수는 한 번 측정한 공내수위를 전체 선형에 수평으로 적용하지 않고 측정일, 강우, 주변 양수와 수위 회복을 함께 본다. 시추자료가 부족한 구간은 낙관적인 단일 지층으로 채우기보다 가능한 지층경계와 수위조건을 나눠 추진성, 지반변위와 보조공법의 민감도를 비교한다.
선형·수직구 계획은 장비·매설물·주변기초 자료와 함께 검토한다
관로 평면·종단에는 곡선 여부와 구배, 토피, 도로·철도·하천 횡단부, 매설물과 기존 기초의 수평·수직 이격을 표시한다. 매설물대장만으로 위치를 확정하지 말고 관리기관 도면, 현장 표지, 탐사와 시험굴착 결과를 구분해 신뢰도를 남긴다. KCS 61 70 05도 추진공사 전 토질, 지하수, 지하매설물 등 시공조건을 조사해 시공계획에 반영하도록 요구한다. 확인되지 않은 관로는 없는 것으로 지우지 않고 위험구간으로 관리한다.
발진구에는 추진장비 길이와 강관 반입·용접 공간, 잭과 반력체, 크레인 작업반경, 토사 반출 및 이수설비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도달구도 장비 회수와 지장물 이설, 교통처리 조건을 확인한다. 수직구 벽체와 버팀, 바닥 안정 자료가 본선 추진계획과 분리되면 반력 위치나 개구부가 맞지 않는 오류가 생긴다. 평면 배치, 수직구 구조도, 장비 제원과 단계별 시공도를 서로 겹쳐 간섭을 찾는다.
도면 한 장의 변경사항이 해석·시공·계측 자료에 모두 반영됐는지 확인한다
설계 입력표에는 추진구간별 토질과 지하수, 관체 규격, 마찰조건, 1회 추진길이, 곡선·구배, 잭 용량과 반력조건을 출처 도면과 함께 적는다. KDS 27 10 20은 해석모델과 지반특성치를 정할 때 지반조사, 설계단면, 시공단계와 굴착공법 자료를 바탕으로 하도록 한다. 따라서 추진력 계산, 관체 응력, 수직구 안정, 지반변위 해석이 서로 다른 도면 버전을 참조하지 않는지 입력표에서 역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선형이나 관경, 추진거리, 수직구 위치, 장비 또는 보조공법이 바뀌면 수정 도면 한 장으로 끝내지 않는다. 토피와 매설물 이격, 지층구간, 곡선부 편심, 추진력과 관체, 반력체, 수직구 개구부, 주변 침하 예측을 다시 확인하고 계측 단면과 관리대상도 옮긴다. 변경 전후 도면과 계산서, 시공계획서, 매설물 협의자료, 계측계획의 개정번호를 맞추면 현장에서 어느 조건을 기준으로 판단했는지 남는다.


